안녕하세요. LINE에서 오픈소스를 담당하고 있는 이서연, 김동혁입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의 오프라인 행사가 중단되고 온라인으로만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최근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는 등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는 것에 맞춰 오픈 소스와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행사 중 하나인 Open Source Summit Japan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LINE은 이 행사에 Gold Sponsor로 후원했고, 저희는 행사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며 LINE Corporation Verda 팀과 Security 팀 발표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그 후기를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행사 소개
Open Source Summit 행사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먼저 간략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Open Source Summit은 오픈소스 개발자와 기술자, 커뮤니티 담당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지식을 얻고 지속 가능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모이는 오픈소스와 관련해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 오픈소스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컴플라이언스 활동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픈소스 생태계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외 오픈소스 관련 활동을 살펴보며 좋은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내에서 오픈소스를 사용하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더 좋은 개발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Open Source Summit에서는 아래와 같이 총 10가지 트랙이 진행됐습니다.
또한 Open Source Summit에서는 본 트랙과는 별개로 행사와 동시에 혹은 행사를 마친 다음 날부터 미니 서밋이 진행되는데요. 저희는 미니 서밋 중 업무와 가장 관련이 깊은 Open Compliance Summit에도 참석했습니다.
저희가 참여한 미니 서밋은 Linux Foundation 회원 및 선별된 초대자를 대상으로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를 보다 깊이 다루는 자리로, 오픈소스 관리 경험이 풍부한 각 회사 담당자들이 모여 토론하고 배우고 네트워킹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자랑스러운 LINE의 스피커
LINE은 이번 행사에서 두 팀이 발표했습니다. Verda 팀은 Open Source Summit에서, Security 팀은 Open Compliance Summit에서 발표했습니다.
Open Source Summit - Sponsored Session
첫날 Sponsored Session에서는 LINE Corporation Verda 팀의 Masahito Muroi 님과 Mitsuhiro Tanino 님이 LINE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Verda를 소개했습니다. LINE의 엄청난 트래픽을 감당하고 있는 Verda가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한 뒤 Verda 서비스를 5년간 운영해 오면서 어떤 도전을 했고 교훈을 얻었는지 공유했는데요. 청중들은 특히 사용자가 서버를 설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부분에 많은 관심을 주셨고, 발표가 끝난 후에는 질문 공세가 이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발표 내용이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발표 영상과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발표 자료: https://speakerdeck.com/line_developers/lines-journey-road-to-4-million-cores-in-the-private-cloud
Open Compliance Summit
Open Compliance Summit에서는 LINE Corporation Security Automation 팀의 Manabu Niseki 님과 Simon Vestin 님이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 이하 SBOM)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열린 Tech-Verse에서도 소개했던 내용인데요. 오픈소스 보안 취약점을 관리하기 위해 SBOM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발표에서는 정적(static) 코드에서 SBOM을 수집하면 실제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는 코드나 라이브러리가 포함될 수 있지만, 실행되고 있는 프로세스에서 런타임 SBOM을 수집하면 실제로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SBOM을 통한 취약점 관리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에 많은 기업 담당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발표 내용이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Tech-verse 발표 영상과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Tech-verse 발표 자료: https://speakerdeck.com/techverse_2022/how-i-learned-to-stop-worrying-and-love-the-bom
행사장 분위기
LINE Open Source Program Office는 오픈소스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그 일환으로 오픈소스 재단의 주요 행사인 Open Source Summit에 후원해서 Gold Sponsor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행사의 편안함에 익숙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가 그리운 분들이 많으셨는지 정말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스폰서 방에는 Linux Foundation에서 준비한 과일과 다과, 음료가 준비돼 있었고,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기업 부스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만나기 힘들었던 각 기업의 매니저 혹은 개발자와 만나 궁금한 것을 물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발표 세션이 모두 끝난 후에는 모든 참가자가 참석할 수 있는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간단한 핑거 푸드와 음료가 제공돼 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각 세션 발표자 및 기업 스폰서와 네트워킹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LINE 부스 운영 후기
저희는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매일 아침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해 온 모두가 탐내는 귀여운 스티커와 LINE 개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책자를 비치하고, 부스 모니터로 LINE 개발 문화를 볼 수 있도록 LINE Engineering Culture 소개 영상과 Tech-Verse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귀엽고 탐나는 LINE 스티커에 시선을 뺏겨 부스를 방문해 주신 분들은 LINE이 메신저 사업 외에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Tech-Verse는 어떤 행사였는지 등 궁금한 점을 질문하셨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프로젝트와 LINE 서비스를 연계해 보고 싶다고 제안하는 개발자들도 계셨는데요. LINE의 인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행사에 관심은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기는 어려운 분들도 아직 많았기 때문에 온라인 부스도 같이 운영했습니다.
온라인 부스를 준비할 때는 조금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온라인 부스를 운영하면서 기업 스폰서 담당자들과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아래와 같이 감동적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서 역시 네트워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 참석 후기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석한 저희 둘의 소감을 공유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서연 님 후기
그동안 LINE 오픈소스를 담당해 오면서 기업 부스로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요. 이렇게 LINE 오픈소스만을 단독으로 내세운 부스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부스를 준비하면서 과연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행사가 시작되고 나니 현장에서 참가자분들이 먼저 따뜻하게 다가와 주셔서 활기찬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오픈소스 관리 업무를 하면서 여러 가지 자료를 보고 온라인 밋업에 참가했는데요. Linux Foundation이 주최하는 이런 대형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영상이나 화상 회의로만 접하던 분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고,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온라인의 장점에만 집중했는데 이번 행사에 참가하면서 역시 실물로 마주할 때 얻을 수 있는 에너지와 감정은 온라인으로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기업 스폰서로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김동혁 님 후기
LINE 입사 2년 차인 저는 코로나 시기에 입사해서 이번이 LINE 임직원으로서 참여한 첫 해외 오프라인 행사였습니다. LINE이 국내에서도 유명하지만 일본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NO.1 메신저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어서 현장에서의 반응도 너무 궁금했고, 해외 오피스에서 일하고 계시는 LINE 분들과의 만남도 기대가 컸습니다.
현장에서는 앞서 부스 운영 후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LINE 서비스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LINE 캐릭터를 좋아해 주셨는데요. 그 모습을 보며 LINE 임직원으로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항상 온라인으로만 마주했던 LINE 해외 오피스 분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면서 친밀감을 느끼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업무로든 개인적으로든 온라인 채널에서 만나면 더욱 반갑게 느껴질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에게 이번 Open Source Summit 행사는 LINE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실제 반응을 확인하고, 아직 LINE을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알려드리기도 하고, 함께 일하는 해외 동료분들과 만나 친밀감도 쌓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