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Swift 발표 후기

안녕하세요? LINE의 iOS 엔지니어 Inami(@inamiy)] 입니다.

2016년 3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의 도쿄 시부야에서 Swift 콘퍼런스 try! Swift가 개최되었습니다. LINE이 골드 스폰서로 협찬한 행사였는데, 총 500명이 넘는 참가자 중 무려 30% 가까이가 해외에서 온 참가자였습니다. 게다가 여성 발표자 비율도 높아서, 이제껏 Swift/iOS 스터디 모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매우 국제적이고 화려한 행사였습니다. 저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자로 단상에 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어, ‘Parser Combinator in Swift’라는 함수형 언어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슬라이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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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분위기
동영상

발표 중인 필자

try! Swift 후기·리포트·고찰 포스팅 모음에 나와 있는 어떤 후기를 읽어 보아도 알 수 있듯이, 3일 동안 열린 이번 행사는 Result.SuperSuccess(event)라 해도 될 만큼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각 세션의 자세한 내용은 이미 많은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으니, 이번 블로그에서는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행사의 성공 포인트와 배운 점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해외 발표자는 프레젠테이션 고수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문화 차이’를 크게 느꼈습니다. 슬라이드의 표현력, 목소리 톤, 서비스 정신, 유머(포켓몬, 드래곤볼) 등 단순히 기술 슬라이드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구성하여 ‘청중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발표자의 ‘보디랭귀지’가 놀라웠습니다. 예를 들어, Daniel H. Steinberg(@dimsumthinking)]씨는 마치 멀리 있는 객석까지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듯한 특유의 커다란 제스처가 특징적이었고, 청중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프레젠테이션이었습니다. J.P. Simard(@simjp) 씨와 Adam Bell(@b3ll) 씨의 빠르고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당당한 자세는 프레젠테이션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어 마크 저커버그를 방불케 했습니다.
또, Chris Eidhof(@chriseidhof) 씨가 침착하고 알아듣기 쉬운 어조로 30분간 끊임 없이 보여준 라이브 코딩은 압권이었습니다. 각 발표자는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여 현장감 넘치는 최고의 발표를 보여주었습니다.

국제 교류(디너 파티)의 중요성

try! Swift 콘퍼런스 개최 전에 주최자인 Katsumi Kishikawa(@k_katsumi)] 씨가 올린 2개의 블로그 포스팅은 지금 돌이켜 보면 아주 시사하는 바가 큰 내용이었습니다. * try! Swift 2016를 200% 즐기는 법 – 24/7 twenty-four seven * 디너 파티 영어 회화 프로토콜 – 24/7 twenty-four seven

왜냐하면, 당일 사용한 슬라이드나 발표 내용은 나중에 공개되는 아카이브 기사를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지만, ‘서로 교류하는’ 체험은 그때 그 자리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온 참가자(발표자, 청중을 불문하고 모두 실력자들)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교류’했는지 여부가 행사 ‘즐기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3일째인 마지막 날 콘퍼런스 종료 직전에 Yuta Koshizawa(@koher) 씨가 참가자 모두에게 국제 교류를 독려하는 스피치를 하신 것은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주최자인 Natasha Murashev(@natashatherobot) 씨의 말을 빌리자면, “the most beautiful speech”였습니다) 덕분에 행사를 마무리하는 전체 디너 파티에서 ‘해외에서 온 발표자와 처음으로 말해 봤다’며 기뻐하는 일본 엔지니어 분들을 여럿 볼 수 있었고,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영일 통역을 맡아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역할을 했는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면서 통역의 재미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철저한 사전 준비

이렇게나 훌륭한 발표자, 청중, 행사장 제공(CyberAgent 사)이 모두 갖춰질 수 있었던 것은 유명한 iOS 개발자이면서 행사 주최자인 Natasha 씨와 Kishikawa 씨 및 관계자 분들의 뛰어난 인품과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반년 전부터 공들인 기획, 메일과 슬랙(Slack)을 통해 진행한 발표자와의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일본 문화에 대한 설명과 관광 안내 등도 포함), 각종 디너 파티 준비와 초대 및 안내, 그리고 당일 원활한 행사 진행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일처리가 너무나 깔끔해서 Natasha 씨에게 전에 행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물었더니,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주최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열릴 ‘try! Swift 2017’을 위해

끝으로, 올해 후반에 Linux 버전 서버 사이드 Swift가 등장하게 되면 내년 ‘try! Swift 2017’이 어떤 형태로 발전되어 개최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런 극적인 전개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모두 다 apple/swift의 오픈소스화 덕분입니다.

하지만, 오픈소스의 혜택이 ‘Swift 커뮤니티’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제가 try! Swift라는 무대에서 발표자로 단상에 서게 된 계기는 평소에 개인적으로 하던 오픈소스 활동이 운 좋게 주목 받아 제의가 들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오픈소스는 ‘개인’을 널리 알리는 자리로서도 최고의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Swift 개발자라면 누구나 내년 try! Swift에 나가고 싶으실 겁니다. 내년에는 틀림없이 이번보다 더 경쟁률이 높아질테니, 앞으로 1년 동안 자기 자신을 얼마나 성장시키느냐가 관건입니다. 각자 오픈소스 활동을 통해 본인을 어필하고 커뮤니티에 환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미 올해의 성과가 try! Swift에 업로드되었습니다. 새로운 오픈소스 활동을 시작해 보시길 권장하며, 내년에도 ‘try! Swift’가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try! Swift 2016 현장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