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으로 DPP(Developer Product Platform)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선 DPP 워크숍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DPP는 ‘Developer Product Platform’의 약자로, LINE의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LINE의 개발자 플랫폼을 개발하며 관련된 일을 하는 조직입니다.

DPP 워크숍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LINE의 글로벌 오피스를 방문하여 DPP의 여러 기능을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대만과 일본에서도 이미 진행되었는데요. 저희 팀에서는 이번 태국 워크숍에 3분이 발표자로 나서 각각 ‘Mini app’과 ‘Channel Gateway API’, ‘Graph API’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각 세션에 대한 내용은 뒤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글로벌 회사 LINE

저는 이번 출장에서 태국 오피스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국 느낌이 물씬 나는 LINE 프렌즈 캐릭터로 꾸며놓아 정말 귀여운 느낌으로 가득한 공간이었는데요. 사무실도 방콕에서 가장 번화한 시내 중심부의 Gaysorn Tower에 위치하고 있어서 태국 LINERs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회사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가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LINE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를 위해 잘 갖추어 놓은 작업 환경과 자유로운 분위기, 개개인을 존중해 주는 LINE의 문화는 제가 LINE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LINE의 미션, Closing the Distance

전 세계의 여러 국가에서 각자 일하고 있지만 우리의 미션은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태국말은 싸와디캅(안녕하세요), 코쿤캅(감사합니다) 밖에 없음에도 태국 오피스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들을 동료라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모두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인과 한국인, 일본인이 한 테이블에 앉아 영어로 대화하고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이야기하던 시간들. 서로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던 모습들. 그 순간들이 모여 LINE이 존재하지 않나…라고 혼자 감성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

또한 이번 워크숍 참석차 방문한 태국에선 어딜 가나 LINE 캐릭터가 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LINE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LINE MAN 등 태국에서 흥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며 현지에서의 LINE의 영향력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국이나 대만, 일본 등의 국가를 방문하면 LINE의 인기를 직접 체감할 수 있습니다. 태국 워크숍에 참석하며 새삼 LINE이 글로벌 회사라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되어 신기하고 뿌듯했습니다.

 

DPP 워크숍

이번 DPP 워크숍을 총괄한 제이지 님

DPP 워크숍은 이틀 동안 총 8개의 세션이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대부분의 세션에서 발표자는 한국어 혹은 일본어로 진행했고, 이를 통역사가 태국어로 통역해서 청중에게 전달했습니다. 영어로 세션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영어로 강의를 듣는 것보다 모국어로 강의를 듣는 것이 더 편할 거라는 판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청중이 참여해서 더욱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Day주제발표자
Day 1Bot Modular SystemOno Yuichi
  Mini App이희종
  LIFFAlly
Shimizu Daisuke
  Bot Messaging APIOno Yuichi
  Bot CMS APIHasebe Ryosuke
Day2Channel Gateway API박영섭
  Graph API문병원
  Chat CRM(OA Chat)Hasebe Ryosuke

8개 세션 모두 알차고 재밌는 내용으로 가득했는데요. 그중에서 저는 ‘Mini App’과 ‘Graph API’, ‘Channel Gateway API’ 세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Mini App

LINE Mini App(이하 LINE 미니)는 2019 LINE conference에서 공개된 따끈따끈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2020년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LINE 앱 내부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발표자로 나선 이희종 님은 LINE 미니를 만든 이유를 ‘하나, 사용자를 위해서, 둘, 서비스 제공자를 위해서’라고 화두를 띄우셨는데요. 기업에선 LINE 미니 앱을 활용해 LINE 앱 내에 자체 페이지를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사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LINE 앱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어서 LINE을 하나의 OS(operating system)처럼, LINE 미니를 마치 앱 스토어처럼, 그리고 그 위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애플리케이션처럼 활용하겠다고 말하며, ‘LINE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가 되고 LINE 미니가 플랫폼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들이 운영되고 소비되기를 꿈꾸고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Jorudan(대중교통 정보 시스템), Louis Vitton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LINE 미니를 사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Graph API

그래프(graph) API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면 ‘이게 뭘 하는 API일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여기서 그래프는 ‘소셜 그래프’를 칭하는 것으로 사용자 간의 사회적 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의미합니다. LINE에서의 소셜 그래프는 친구 관계, 사용자가 속해 있는 그룹, 채팅방 등의 정보를 말합니다.

이러한 정보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실제 사례를 말씀드리면, Facebook에서 이런 소셜 그래프를 외부에 제공했는데요. ‘Cambridge Analytica’라는 회사가 이를 악용해서 약 300,000명 가량의 사용자 개인 정보를 취득한 것은 물론, 이들의 Facebook 친구 정보까지 획득해 수백만에 달하는 사용자의 프로필 정보가 유출되는 바람에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후 사용자의 소셜 그래프, 즉 친구나 그룹 정보 같은 개인 정보를 다룰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해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LINE에서 그래프 API를 개발할 때 사용자의 정보 보호 측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는데요. 외부에는 정보를 암호화해서 보여 주어 그 정보를 통해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다양한 방법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보안 검수에만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하여 발표에서 소개된 예를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사용자의 ID가 A, B, C, D라고 가정하고, A의 친구는 B, C, D이고 B의 친구는 A, C, F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관계에서 A와 B에게는 공통인 친구 C가 있는데요. 만약 이 정보를 그대로 공개하면 외부에서 A와 B 사이에 C라는 공통 친구가 있다는 내용의 소셜 그래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외부에서 같은 친구 C를 서로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고안한 게 ‘EdgeId’라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을 사용하면 같은 채널에서 친구 C를 공개하더라도 A의 친구 C는 C2라는 ID로, B의 친구 C는 C3라는 ID로 공개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이 둘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발표자는 이처럼 LINE에선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다각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그래프 API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hannel Gateway API

제가 가장 좋아하고 집중해서 들었던 세션입니다! 절대로 저희 팀장 님이 발표하셔서 그런 건 아니고요. 🙂 저희 팀의 이야기라 더욱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전히 많은 분들이 채널(channel)을 생소하게 느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LINE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채널이 매일매일 개설되고 있는데요. 현재 100만 개를 향해 달려가는 중입니다.

LINE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하면 채널도 같이 증가하는데요. ‘봇’이나 ‘LIFF’, ‘LINE 페이’ 등의 서비스가 오픈할 때마다 채널도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매일 활발하게 사용되는 채널의 개수가 개설된 채널의 개수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More attractive services, more active channels’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발표에선 채널 게이트웨이(gateway)의 미래와 목표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큰 목표는 ‘세계 1등 API 플랫폼이 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API의 기본을 잘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PI의 이름을 정하는 것이나 API의 버전 관리와 같이 자칫하면 사소하게 여기고 넘어갈 수 있는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라이프 사이클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채널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과거 API를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라이프 사이클 관리도 어렵지만 항상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언젠가 LINE이 글로벌 1등 회사가 되고 채널은 글로벌 1등 API 플랫폼이 되어, 전 세계 IT 회사들이 찾아와서 LINE의 채널 플랫폼 이야기에 경청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마치며

이번 출장은 여러모로 제게 뜻깊었습니다. 인생 첫 해외 출장이기도 했고, 태국에도 처음 가봤고, LINE의 해외 오피스도 처음 방문해 봤고, 비즈니스 클래스 비행기도 처음 타봤고… 여러모로 앞으로 살아가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출장을 너무 많이 다녀오셔서 더 이상 출장에 큰 감흥이 없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에겐 너무 재밌고,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LINE에 입사하면 다른 회사에서 겪을 수 없는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저는 LINE이 첫 회사인데요. 정말 소중하고 뜻깊은 회사로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배울 점도 많고, 그래서 공부할 것도, 할 일도 많은 회사지만 그게 LINE의 매력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