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QA’19 참석기

이번 글에선 지난 2019년 6월에 참석했던 QA 콘퍼런스, expo:QA’19의 키노트 세션을 중심으로 콘퍼런스 참석기를 공유하겠습니다. expo:QA’19는 2014년부터 매년 스페인에서 개최되고 있는 콘퍼런스인데요. 올해는 마드리드에서 2019년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렸으며 스페인과 유럽의 소프트웨어 테스팅 및 품질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중심으로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입니다.

 

키노트

콘퍼런스에선 아래와 같이 총 3개의 키노트가 진행되었는데요. 각 키노트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 The Secret Life of Automation by Michael Bolton
  • How can your team become artists of the 21st century Renaissance by John Ferguson Smart
  • Breaking silos within cross-functional teams by Almudena Rodríguez Pardo

 

The Secret Life of Automation by Michael Bolton

RST(Rapid Software Testing) 테스트 방법론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마이클 볼튼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발표자였습니다. 

마이클 볼튼의 발표는 간단히 말해 ‘관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 Testing과 Checking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 Testing은 사람이 수행하는 창의적이며 명시적이지 않은 작업과 그렇지 않은 작업을 모두 포함하며, 도구(tool)를 사용해 작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수동 또는 자동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
  • Checking은 테스팅과 관련된 다양한 차원의 행위에서 절차적인 판단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 작업으로, 도구를 사용한 자동화가 가능한 작업이다. Checking은 Testing의 일부이며 일종의 전술(tactic)이다.
  • 자동화된 테스팅(Automated testing)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동화된 점검(Automated checking)이 존재하는 것이다. 

발표를 들으며 우리가 단어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How can your team become artists of the 21st century Renaissance by John Ferguson Smart

존 퍼거슨 스마트는 BDD(behavior-driven development), TDD(test-driven development), 테스트 자동화, 팀 협업과 같은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애자일 커뮤니티에서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강연가이자 작가입니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의 주요 가치와 그 가치를 현업과 조직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자신의 발표 주제에 맞춰 르네상스 시대의 복장(!?)으로 연단에 선 그는, 우리가 현업에서 르네상스 시대와 같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적용해야 할 가치로 다양성(diversity)과 협업(collaboration), 학습(learning)의 3가지를 제시했습니다.

  • 다양성: 팀 또는 프로젝트 구성원이 다양한 직업과 기술, 배경을 가진 경우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실제 성별, 인종 다양성이 있는 팀의 경우 그렇지 않은 팀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낸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 협업: 단순히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용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할까의 관점이다.
  • 학습: 상호작용을 통한 이해를 통해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Breaking silos within cross-functional teams by Almudena Rodríguez Pardo

마지막 키노트의 연사는 애자일과 DevOps 콘퍼런스에서 활동하는 연설가이자 컨설턴트인 Almudena Rodríguez Pardo였습니다.

서로 기능이 다른 여러 조직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모여 공통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어떤 가치가 필요한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발표했습니다. 

발표자는 어떻게 조직 문화를 바꾸고, 어떻게 조직의 효율성을 증가시켰는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 9가지를 제안했습니다. 

  • Safe environment: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 Common goals: 개별 구성원이 가진 다양한 목표에서 한발 물러나 팀을 하나로 묶어주기 위한 공통의 목표가 필요합니다.
  • Towards T-shape: 팀을 구성할 때 다양한 T-shape 능력을 갖춘 팀원으로 구성하면, 이를 통해 팀은 다양한 관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Accept resistance: 변화에 저항하는 구성원은 늘 존재하고, 이들을 존중해야 할 필요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변화를 대하는 구성원의 분포는 Rogers curve를 따르는데요. 이때 중요한 것은 소수의 ‘Leggards’보다는 변화에 관심이 있는 ‘Majority’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 Best coaches: 애자일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유능한 코치가 필요합니다. 코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모든 작업에 대응하면서 현재 상황에서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데요. 코치의 역량에 따라 프로젝트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 Product Owner on board: 개별 스프린트에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팀과 회사의 미래, 공통의 목표와 같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효율적입니다.  
  • Learning: 구성원에게 학습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 주어야 하는데요. 여기서 학습은 짧은 프레젠테이션, 티타임 토크, 온라인 콘텐츠로도 가능합니다.
  • Celebrate: 구성원이 수행한 작업을 인정하고 축하해 주어야 합니다.
  • Kaizen: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그 밖의 세션

콘퍼런스는 키노트 외에도 메인 트랙 2개와 스폰서 트랙 2개, 마스터 트랙 1개 등 총 5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각각의 트랙에서 여러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세션을 들었는데요. 관심 있는 세션을 들으며 다른 곳에선 어떻게 QA를 진행하고 있는지 우리와 비교해 볼 수 있었고, 당장 눈앞의 업무에 매여 있을 땐 생각하기 힘들었던 점들을 한번 환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Artificial intelligence – a human approach
    • 뇌가 어떻게 기억을 잊고 왜곡하는지, 완벽한 기억이 가능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와 같은 인간 기억의 결함을 이해하는 것이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QA in an A/B-Test driven company
    • A/B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에서 QA 부서를 구성하고 운영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QA 부서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QA 조직 또한 각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Tester! Plan your ride to the moon
    • 최신 기술과 그 기술의 융합으로 테스트 작업은 점점 변화할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리의 기술 수준을 새로운 기술에 맞추기 위해서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의 기술에 얽매이지 않는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Communicating Test results
    • 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전에 여러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관심 목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보고가 이루어져야 의미있는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치며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스페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콘퍼런스였던 탓에 영어 통역이 지원되지 않은 세션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실습 위주의 세션 역시 언어 문제로 참가할 수 없었는데요. 추후엔 다른 언어도 지원하는 콘퍼런스가 되면 좋을 듯합니다.

같은 일을 하지만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화두로 고민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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